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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로 내전 가담…대체 무슨 생각으로

다수의 튀니지 여성이 반군의 위안부로 시리아 내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중동 지역의 일간지 <걸프뉴스>의 보도를 인용, “로트피 빈제두 튀니지 내무장관이 최근 의회에서 아랍어로 ‘성적 성전’을 뜻하는 ‘지하드 알니카’의 이름으로 시리아 전장에서 반군과 성계를 맺은 뒤 임신한 채 귀국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빈제두 장관은 “튀니지 위안부 여성 1명이 20명에서 30명, 많게는 100명의 반군을 상대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를 묵인한 채 두 손을 놓고 보고만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튀니지의 전 종교지도자 셰이크 오트만 바티크는 지난 4월 시리아 소녀 13명이 속아서 시리아로 여행을 간 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저항하는 반군의 위안부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며칠 만에 자리에서 쫓겨난 셰이크 오트만은 이를 ‘성적 성전’이라고 규정한 뒤 ‘매춘’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무스타파 빈오마르 튀니지 경찰청장도 지난 8월 “알카에다 무장세력이 장악한 튀니지 서부에서 ‘성적 성전’을 위한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안사르 샤리아’가 미성년 소녀들에게 얼굴을 가린 옷을 입힌 채 시리아 반군 전사들과의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상당수의 튀니지 청년들이 시리아로 건너가 반군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튀니지 내무부는 지난 3월부터 약 6000명에 달하는 자국민의 시리아 여행을 금지했다. 또 튀니지의 청년들을 시리아로 보내 반군에 가담시키는 조직을 결성한 혐의로 86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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