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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무명 시절 성폭행..." 첫 고백

팝가수 마돈나(55)가 세계적인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 11월호에 기고문을 통해 데뷔 전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기고문은 ‘마돈나가 돌아왔다’(Madonna’s back)라는 제목 아래, A4 용지 10매 분량으로 작성됐다. 마돈나는 10대와 20대, 데뷔 이전과 이후를 담담하게 떠올리는 방식으로 글을 써내려 갔다.

마돈나가 처음 고백한 성폭행 사건은 1970년대 후반 미 뉴욕에서 일어났다. 미국 미시건 주에서 태어난 마돈나는 스타가 되기 위해 1977년 다니던 미시건 대학교를 중퇴하고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은 내가 생각한 그런 곳이 아니었다. 뉴욕은 두 팔 벌려 나를 환영하는 일은 없었다. (그 곳에 머무는)첫 해 동안 칼로 위협을 받은 가운데 어느 건물 옥상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는 일을 겪었고, 내 숙소에는 세 번씩이나 도둑이 드는 일도 있었다. 왜 내가 그런 일을 겪어야 했는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도둑들이 내 라디오를 가져 가버린 이후부터는 귀중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

마돈나는 가해자 등 구체적인 당시 정황을 소개하지 않았다. 대신 뉴욕에서 힘든 생활을 상세히 기술하는 방식으로 글을 이어갔다.

“집값을 내기 위해 미대 학생들을 상대로 누드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내 벗은 몸을 응시했다. 무척 외로운 시간이었다….”

1982년 데뷔 당시와 이후 생활에 대한 술회도 이어졌다. 마돈나는 결혼과 이혼, 아프리카 아이들을 입양한 사연 등도 소개했다.

1982년 데뷔한 마돈나는 1984년 두번째 앨범 <라이크 어 버진>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당시 앨범은 전세계에서 2000만장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 마돈나는 이 음반으로 ‘다이이몬드 디스크’상(미국음악산업협회가 1000만장 이상 판매된 앨범에게 수여하는 상패)을 받았다.

마돈나는 1980대년 이후 ‘팝 퀸’으로 흔들림 없는 지위를 이어왔다. 뮤직 비디오와 공연을 통해 소개한 섹시한 안무와 율동은 늘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팝 여가수 레이디 가가가 마돈나를 위협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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