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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기원' 두산, 응원 준비에만 1억원 통큰 투자

두산이 포스트시즌 건투를 빌며 통 크게 1억원을 투자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으로 넥센을 초대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응원 이벤트가 이날 모두 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 플래카드다. ‘혼연일체 최강두산’이라는 문구를 한글과 한자로 각각 써넣은 플래카드로 다양한 크기로 제작돼 야구장 곳곳에 걸렸다.

야구장 중앙 출입구와 좌·우측에 각각 위치한 매표소 앞에는 초대형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경기 중 1루 내야석과 외야석에서는 대형 현수막을 펼쳐 응원했다.

야구장 지붕 아래에도 20개 이상, 외야에도 17개를 각각 걸어놓고 응원단 곳곳에 등장하는 깃발까지 계산하면 총 몇 개인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야구장 전체를 두산의 기(氣)로 감쌌다.

플래카드 제작에만 무려 40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경기 전과 경기 중간 클리닝타임 등에 두산을 응원하는 영상물도 제작했다. 플래카드와 영상물을 주축으로 각종 응원 준비에 소요된 비용은 총 1억원이다.

벼랑 끝에 몰린 채 경기에 나선 두산 선수들도 구단의 응원 준비에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야구장으로 출근하다 외부에 걸린 초대형 플래카드를 본 두산 홍성흔은 “절대로 오늘 한 경기로 끝나면 안 되겠다”고 이를 꽉 물었다.

두산은 앞서 목동구장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졌다. 벼랑 끝에서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태로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 경기를 시작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당연히 시리즈를 길게 보고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두산의 대역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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