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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 영입 위한 최후 베팅은?

해외 진출을 선언한 오승환(31·삼성)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최후 베팅 조건을 조만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한신은 12일 외국인선수 보강을 위한 내부 회의를 한다. 한신은 이날 회의에서 오승환 영입을 위한 세부 조건을 마무리한다. 오승환의 한신행 여부도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신은 그간 오승환 영입을 위해 2년간 총 7억엔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승환이 한신의 1차 제시 조건을 즉각 수용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삼성 오승환(가운데)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우승 축하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실제 오승환측은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한신의 베팅 가이드라인보다 한두 단계 위의 눈높이에서 협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한신은 오승환을 영입하며 삼성에 이적료까지 지불해야한다. 이 또한 수 억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협상 수준으로도 선수 몸값에 이적료가 더해지면 10억엔 안팎은 쉽게 이른다. 계약 조건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오승환은 한신뿐 아니라 일본 내 다른 구단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입성도 노리고 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이 오승환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입단 조건과 구단의 연고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적 팀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운신의 폭도 넓다.

따라서 한신의 오승환 영입 작업이 아주 평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신이 구체적 행보를 보인 이번주가 지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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