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단독] 득점2위 페드로 빗셀 고베행…김신욱 사실상 득점왕 확정

프로축구 득점왕 경쟁에 커다란 변수가 등장했다. 올해 17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른 제주 골잡이 페드로(26)가 깜짝 이적을 선택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7일 스포츠경향과 전화통화에서 “제주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가 페드로의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30~40만 달러 수준”이라며 “페드로는 이미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제주 골잡이 페드로가 일본 빗셀 고베로 전격 이적했다. 김신욱의 K리그 득점왕이 굳어졌다. / 연합뉴스

올해 제주에 입단한 페드로는 감각적인 돌파와 물 오른 득점력으로 각광을 받은 측면 공격수. 최근 장신(1m96) 골잡이 김신욱(울산·19골)에게 밀려 득점 2위가 됐지만 하위 스플릿에서 뛰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역전극도 불가능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제주 박경훈 감독은 “올해 남은 목표 중의 하나는 페드로를 득점왕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페드로 본인이 강력하게 이적을 요구하면서 득점왕 경쟁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주가 페드로를 내년에도 핵심 전력으로 분류했지만 페드로 본인이 익숙한 일본 이적을 원했다”고 전했다.

김신욱의 생애 첫 득점왕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 페드로가 일본으로 떠난 것을 넘어 득점 3위 케빈(전북·14골)도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케빈은 지난 15일 팀 훈련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은 시즌을 포기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13골의 김동섭(성남), 12골의 데얀(서울)과 이동국(전북) 등이 버티고 있지만 남은 경기를 생각하면 경쟁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