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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의 척추·관절 보감]퇴행성 관절염의 희망 ‘줄기세포 치료’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관절 사이에는 연골이 존재한다. 연골이란 뼈 마디 끝에 위치해 뼈와 뼈사이의 마찰을 방지해 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이런 연골이 닳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오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도 불과 몇해전까지는 노년층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여가생활의 증가로 인해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며 외상등으로 연골에 손상을 입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이다.

흔히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에 해당되는 수술법으로써, 무릎의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자체의 수명이 존재하므로, 수명을 다하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때문에 본인의 연골이 일정부분 남아있는 초·중기에 본인의 연골을 지키기 위한 보존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 환자들이라면 줄기세포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남아 있는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는 보존적인 치료 방법이다. 줄기세포의 종류는 ‘성체줄기세포’ 와 ‘배아줄기세포’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치료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것은 성인의 ‘골수’,‘제대혈(탯줄 혈액)’, ‘지방’ 등에서 추출 가능한 성체줄기세포이다.

환자의 엉덩이 뼈에서 직접 채취한 자가 골수를 이용하는 줄기세포 치료는 먼저 채취한 자가 골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농축, 분리한 뒤 줄기세포 등을 수집한다. 이후 환자의 연골 손상 주변에 이를 주입시켜 주면 치료는 끝난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시술이 이루어지지만, 연골손상 범위가 2㎠ 이하로 작을 경우 주사로 주입이 가능하다. 다만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15세 이상, 50세 이하 환자에게만 시행할 수 있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는 치료제(카티스템)를 이용해 도포하는 방법이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란 태아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말한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 골수와 달리 모든 성인 연령에서 적용 가능하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는 먼저 마취 후 절개를 통해 연골 손상부위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낸다. 이후 이 구멍에 줄기세포치료제로 채운 뒤 주변 부위에 도포하게 된다. 시술 시간은 대략 30~60분 가량 되고, 입원 기간은 약 2~3일 정도로 짧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회 시술로 연골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김용찬 원장

마지막으로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란 환자 둔부에서 추출해 낸 중간엽 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중간엽 줄기세포의 경우 인체 내에서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특히 지방 전체 세포수의 약 10~20%는 중간엽 줄기세포로 이뤄져 있어 비교적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으므로 고령자도 시술이 가능하여 보다 폭넓게 임상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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