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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안녕들 하십니까’ 동참 “성소수자를 응원합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고 대자보를 쓴 학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종현은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 사진을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강은하씨가 작성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사진으로 교체했다. 강씨가 쓴 대자보의 내용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주제로 하고 있다. 강씨는 김조광수 감독 커플이 동성결혼식을 올린 이야기를 언급하며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트랜스젠더이고 양성애자입니다. 여성입니다.”라고 밝혔다. 강씨는 “저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에도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일상적인, 여성에 대한 부당한 비난과 혐오가 난무하는 것이 오늘날의 한국사회”라고 적었다.

샤이니 종현이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사진·종현 트위터 캡처.

종현은 강씨의 대자보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 다음날 강씨에게 트위터로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종현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해서 올렸다. 강씨는 종현이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유해도 된다고 승낙했다고 밝혔다.

샤이니 종현이 성공회대학교 강은하씨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사진·강은하씨 트위터 캡처.

종현은 강씨에게 “제 트윗으로 원치않는 주목을 받으시거나 이슈화로 피해 입으실까봐 메시지드려요”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으로서, 다른 의미로 대중을 대하는 소수자로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많은 상실감을 느낍니다”라며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똑바로 외치시는 모습을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종현은 강씨에게 “위로나 걱정이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그만큼 강하신 분이에요”라고 응원했다.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사진·종현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씨(10)가 ‘안녕하십니까’라는 교내에 대자보를 써 붙였다. 주씨는 대자보를 통해 철도 민영화 반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의혹 등의 내용을 거론하며 청년들에게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말을 건넸다. 이날 이후 이 대자보에 ‘응답’하는 청년들의 대자보가 성균관대, 성공회대, 부산대 등 전국 대학에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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