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역시 호날두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새해 벽두부터 화끈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로 떠올랐다.
호날두는 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우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쳐 3-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왜 자신이 득점 기계로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패스로 첫 골을 터뜨린 뒤 종료 직전 다시 쐐기골을 터뜨려 시즌 20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최근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19골·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한 골 차이로 따돌리며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로 떠올랐다. 이날 호날두는 개인통산 400호골을 터뜨려 기쁨을 더 했다. 지난 2002년 10월 7일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두 골을 뽑아낸 뒤 12년 만에 완성한 대기록이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전날 심장마비로 별세한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에우제비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호날두는 “오늘 터뜨린 두 골을 모두 에우제비우의 영전에 바치고 싶다”며 “스페인에서 에우제비우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기쁘다. 스페인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고인을 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