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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거침없는 질주, 뒷심으로 롯데꺾고 4연승

NC 주장 이호준(38)은 최근 NC의 연승 행진의 이유로 ‘타격의 힘’을 꼽았다.

이호준은 “방망이가 좋으니까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중간 투수들이 점수를 주든 안 주든 더 많이 때려서 편안히 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백업으로 나가는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주고 있다. 백업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NC는 최근 힘의 진가는 경기 후반에 나온다. 주전 선수들이 빠진 후 백업 선수들이 투입돼도 격차가 크지 않다. 지난 11~1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는 두 차례나 연장전을 치렀지만 막판 타선의 뒷심으로 승리를 거뒀다.

NC 나성범

15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NC는 ‘뒷심’을 발휘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간 NC는 9승 4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한 올시즌 치른 3차례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3으로 뒤진 9회 대타로 나선 에릭 테임즈가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쳤다. 이 날 테임즈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경기 후반 승리를 이끄는 발판을 마련했다.

테임즈의 홈런으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마운드에서는 원종현(2이닝)-손정욱(0이닝)-임창민(1.1이닝)을 투입해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11회까지 양 팀은 결판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12회 막판 집중력에서 NC가 이겼다.

중심타선에서 2점을 내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12회 1사 후 이종욱이 정대현에게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고 권희동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리고 나성범이 정대현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이호준도 중견수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경기 후 나성범은 “마지막 타석에 부담감은 없었고 무조건 끝내겠다는 마음이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직구가 들어왔다. 정확하게 맞지 않아 파울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좋게 안타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승 중이라 팀 분위기가 좋고 점점 이기는 법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뭉쳐서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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