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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히메네스 "KIA 양현종은 빅리그급 선수"

외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롯데)의 눈에도 KIA 좌완 투수 양현종(26)은 수준급의 투수였다.

히메네스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KIA의 양현종이 빅리그 수준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히메네스는 이 날 경기 전까지 총 5경기를 소화했다.

롯데 히메네스

양현종과 히메네스의 첫 맞대결은 지난 12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졌다. 히메네스는 양현종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양현종은 7이닝 2안타 4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올시즌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1패 방어율 0.45를 기록하며 KIA의 에이스로서 활약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아직 5경기밖에 안 뛰어서 모든 투수를 보지는 못했지만 양현종이 제일 괜찮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 프로야구의 마운드가 어떤 수준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떤 투수는 루키 같고 어떤 투수는 빅리그 급이고 편차가 큰 편이다. 굳이 말하자면 트리플A급의 수준인 것 같다”며 “빅리그에 가면 통할 선수들도 많이 있다”고 평가했다.

KIA 양현종

히메네스가 아직 국내야구를 파악하지 못한 만큼 그 자신도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 롯데가 히메네스를 영입했을 때 그를 영입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파워가 좋고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스카우트의 평가가 있었다.

힘과 선구안에서는 자신있었다. 히메네스는 스스로에 대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타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한국 무대 첫 홈런도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히메네스는 “라인 드라이브성 안타로 연결하려는 것이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히메네스의 말대로 그가 친 타구는 관중석을 향해 직선으로 나아가 담장을 넘겼다.

히메네스는 “스카우트의 평가대로 힘이 있지만 매번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니다. 상황에 맞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상황에 맞게 치는 타자’는 롯데가 정말로 원했던 중심 타자의 자세다. 1군에 합류하기 전 “나는 정말로 롯데를 사랑한다”고 외쳤던 히메네스는 그의 진가를 서서히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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