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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스타일 넘어선 엑소에 ‘중독’ 되다

음악·춤 진일보…한·중서 본격 활동

1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처음 선보인 12인조 아이돌그룹 엑소의 신곡 ‘중독’은 기존 SM엔터테인먼트 음악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시도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 곡은 최신 유행하는 전자음악의 한 장르인 덥스텝을 바탕으로, 도회적인 느낌의 R&B 스타일 멜로디를 얹어 새로운 질감을 드러내고 있다. 덥스텝은 드럼과 베이스의 느린 연주를 박자를 잘게 쪼개 춤추기 좋은 리듬으로 만든 전자음악이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크릴렉스, 나이프파티 등이 이 장르의 대표주자들이다.

엑소가 두 번째 미니앨범 ‘중독’ 발표에 앞서 15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EXO 컴백쇼’를 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문석 기자

대중음악평론가 이대화씨는 “소녀시대가 전작 ‘아이 갓 어 보이’에서 선보인 덥스텝보다 리듬의 이음새가 더 매끄러워졌다”고 말했다.

안무의 완성도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엑소가 선보인 안무는 춤으로 사운드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드럼을 치는 모습을 춤으로 옮겼으며 수시로 박수를 치는 동작을 하며 시각적인 리듬감을 선사한다. 대중음악평론가 한동윤씨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마치 꼭두각시 인형 조종하듯이 춤을 춘 ‘마리오네트’ 퍼포먼스는 특히 압권”이라고 평가했다.

엑소는 한국 활동을 주로 하는 6인조 유닛(그룹 내 소규모 팀) 엑소K와 중화권에서 활동하는 6인조 유닛 엑소M으로 각각 나뉘어서 활동한다. 지난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획득한 팬덤을 중국시장에서 확실하게 넓혀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엑소K는 18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반활동을 시작한다.

엑소M은 19일 중국에서 컴백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 가요 순위프로그램인 CCTV의 <글로벌 중문음악 방상방>에서 ‘중독’의 첫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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