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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쿠바 망명기의 진실은? “노 코멘트”

화제가 끊이질 않는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가 이번에는 과거사로 화제에 오르고 있다.

‘LA 타임스’는 17일 “푸이그가 에이전트를 통해 망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에이전트 애덤 캐츠를 통해 “내 망명 과정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도 알고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오로지 야구에만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며칠 전 월간지 ‘로스앤젤레스 매거진’에 실린 망명기는 대단히 극적이다.

이 잡지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2년 6월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의 도움을 받아 마약이 실린 모터보트를 타고 쿠바를 떠났다. 쿠바 출신 브로커 라울 파체코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 수입의 20%를 준다”고 합의했고 망명 비용은 파체코가 지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파체코가 비용 25만달러를 약속 시간 안에 건네지 않았고 멕시코 조직은 “푸이그가 다시는 야구를 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협박을 했다.

그래도 돈을 받지 못하자 멕시코 조직은 푸이그의 메이저리그 구단 입단을 성사시킬 에이전트를 수소문했고, 이 소식을 들은 파체코가 몇몇 재력가와 손잡고 폭력 집단을 멕시코로 보내 푸이그를 데려왔다. 그로부터 며칠 뒤 푸이그는 멕시코시티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응해 다저스와 7년 4200만 달러(약 436억원)에 계약했다. 푸이그는 계약 뒤 130만달러를 파체코에게 지불했다.

그러나 돈도 푸이그도 놓친 멕시코 조직은 끊임없이 협박했다. 푸이그는 후원자 질베르토 수아레스에게 도움을 청했고 며칠 뒤 멕시코 조직의 간부 안드레이 레온이 멕시코 칸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 망명기에는 범죄조직, 협박, 살해 등 스릴러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소재들이 모두 등장한다. 푸이그가 언급하기에 곤란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푸이그와 함께 망명한 복싱선수 유니오르 데스페인의 인터뷰가 실려있고 잡지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이야기”라고 강조했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 영화같은 쿠바 탈출기가 사실인지에 대해서 적어도 푸이그의 입을 통해 직접 듣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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