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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우천 최소, NC와 롯데 누가 웃나?

17일 사직구장에 내린 비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롯데의 경기가 순연됐다.

이 날 우천 취소는 양 팀에게 득이 되는 요소가 있다.

NC는 현재 외국인 선발 투수 찰리 쉬렉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NC 김경문 감독

찰리는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2회 정의윤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아 오른발 복사뼈가 부분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찰리를 한 텀 정도 쉬게 할 생각이다. 이후 등판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선발로테이션대로라면 찰리는 오는 19일 마산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NC는 이 날 찰리의 공백을 메울 투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17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 날 선발 투수로 내정돼 있던 이민호의 등판도 미뤄지게 됐다. NC로서는 선발투수 자원을 아끼게 돼 19일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이민호와 함께 이혜천, 최금강 등을 출격시킬 수 있다.

또한 벌써 4차례 연장 승부를 한 NC는 휴식으로 불펜 피로도를 덜 수 있게 됐다. 다만 최근 5연승 상승세를 탈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롯데 입장에서도 우천 취소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롯데도 4번의 연장전을 치렀는데 1승 1무 2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8일부터 3일간 LG와 기나긴 승부를 한 데다 이번에도 NC와 연장전을 두 차례나 치렀다. 연장 승부로 쌓인 피로를 승리의 기쁨으로 풀었으면 좋으련만 결과도 좋지 않으니 피로가 배로 쌓인 상태였다. 녹초가 된 몸을 끌고 가 잠이 들면 다음날 정오가 다 되서야 눈을 뜨는게 일상다반사였다.

이 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 최하진 사장은 선수단에 자양강장제를 선사했다. 계속된 연장 승부로 선수들의 피로가 쌓여있어 힘을 내라는 취지의 선물이었다.

롯데 김시진 감독

야수는 물론 불펜 투수들도 과부하가 걸렸다. 김승회(2이닝)-이명우(2.2이닝)-정대현(2.2이닝)-강영식(1.2이닝) 등이 2연전동안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이명우는 “불펜 투수가 피로가 많이 쌓였는데 경기가 취소되서 좀 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쉽게 됐다. 롯데는 1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경기를 정상적으로 다 치렀다면 새벽 3시나 되서야 서울에 도착한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서울 경기인데 빨리 출발하게 되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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