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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히메네스, 첫 홈런볼 드디어 손안에 넣다

롯데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가 한국 무대 첫 홈런볼을 드디어 손 안에 넣었다.

히메네스는 17일 사직구장에서 그의 홈런볼을 주운 롯데팬 김기로(27)씨를 만났다. 김 씨는 히메네스에게 공을 줬고 히메네스는 친필 사인을 한 배트를 선물로 줬다. 서로 기념 사진도 찍었다.

지난 10일 사직 LG전에서 히메네스는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LG 정찬헌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쳤다. 타구는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갔고 홈런볼은 김 씨의 손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처음 친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홈런볼과 사인배트를 교환한 뒤 기념사진을 찍은 최은영 씨(왼쪽부터)-롯데 히메네스-김기로 씨. 롯데 자이언츠 제공

당시에 롯데 구단 측은 홈런볼의 주인을 찾지 못해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요청을 했다. 다행히 SNS를 통해 김 씨와 연락이 닿았다. 김 씨는 흔쾌히 돌려주겠다며 17일 사직구장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히메네스는 첫 기록이 담긴 볼을 모으고 있었다. 그는 “리그마다 첫 안타, 첫 홈런 등 기록이 담긴 공을 모으고 있다. 40개 정도 모은 것 같은데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수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 씨와 만난 히메네스는 크게 기뻐하며 “이런 기념적인 볼을 직접 가져다줘 고맙다. 다음에 한번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산에 사는 김 씨는 공을 돌려주기 위해 여자친구 최은영(25)와 함께 사직구장에 왔다. 홈런볼을 주웠던 당시에도 여자친구와 함께 왔던 김 씨는 스스로를 ‘열혈 롯데팬’이라고 지칭했다. 김 씨는 “구단이 신경써 줘 간직할 만한 좋은 추억거리를 가지게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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