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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안 당해’ 류현진, 천적 SF 상대로 펼친 복수혈전

시즌 첫 패전의 아픔을 고스란히 돌려줬다. 류현진(27·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다섯번째 등판에서 7이닝 4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팀의 샌프란시스코전 싹쓸이패도 막았다.

완벽한 복수전이었다.

LA 다저스 류현진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동안 8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8실점(6자책)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은 1988년 오렐 허샤이저에 이어 다저스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 아픈 기억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국내 무대를 통틀어 맛본 야구 인생 최악의 피칭이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타선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타자들이 많았다. 헌터 펜스가 16타수 7안타 타율 4할3푼8리로 류현진을 상대로 강했다. 버스터 포지도 류현진과 상대전적 3할8푼9리에 달한다. 스위치타자 앙헬 파간도 8타수 5안타 타율 6할2푼5리로 천적으로 떠올랐고 브랜든 힉스도 2타수 2안타로 만났다하면 안타를 쳤다.

또한 올시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우투수보다는 좌투수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좌투수 류현진으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두번은 당하지 않았다. 매 이닝 선두타자를 잡아내며 기세를 꺾었고 천적을 상대로도 우위를 점했다.

이 날 2번타자로 나온 펜스에게는 1회 첫 맞대결에서 좌중간 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빼았겼다. 3회에는 펜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머리쪽을 향하자 이를 잡으려다 글러브를 맞고 나 가 투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5회에는 2사 후 2사 1루에서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포지를 상대로는 1회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기선제압했고 4회에도 3루수 땅볼, 6회에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힉스도 2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실수로 출루하기는 했지만 4회 삼진아웃되며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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