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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4시즌 '초호화 스탯'으로 떴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14승8패 방어율 3.00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첫 시즌을 맞았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값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남겼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2년생 징크스’에 걸릴 여지를 두고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 안팎의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또한 괜한 걱정이었다.

류현진은 2014시즌 들어 초호화 성적을 남기고 있다.

류현진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시즌 5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4안타에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3개를 엮어내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통해 올시즌 성적을 향한 방향점도 잡았다. 찬란한 길이다.

우선 시즌 방어율을 2.57에서 1.93으로 떨어뜨렸다. 다저스 원투펀치로 분류되는 잭 그레인키가 3승에 방어율 2.76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방어율은 더욱 돋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반보 차이로 2점대 방어율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국내리그에서도 여러 성적 가운데 방어율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올해는 원하는 숫자를 만들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방어율을 가꿔가고 있는 것은 원정경기 성적을 업그레이드시킨 덕분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까지 원정 2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월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을 5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시작으로 개막 이후 원정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지난해 9월25일 원정 샌프란시스코전 말미의 2이닝을 더해 쾌속 레이스를 하고 있다.

투구수 112개를 기록하며 건재를 확인한 것도 의미를 둘 만하다. 류현진은 올해 호주 원정에 이은 발톱 부상과 등판 일정 조정 등으로 세자릿 수 투구수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번 등판에서는 100개를 넘기면서도 벤치에 믿음을 주고 마운드에 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는 최다 투구수로 11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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