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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세월호 참사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도록“

류현진(26·LA다저스)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센터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자신의 락커에 ‘SEWOL4.16.14’라는 문구를 붙였다. 하루 앞서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들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Remembering the SEWOL disaster…’라고 적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 구조를 원하는 마음으로 이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숙적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뒀다.

류현진 락커 모습. LA다저스 트위터

류현진은 경기 뒤 “한국에 큰일이 벌어졌고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이어 “오늘 일단 낮게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지난번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뒤 무실점 경기를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상대 투수(자이언츠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수준급 투수다 보니 점수를 안 주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원정 28이닝 무실점 기록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의식하지는 않는다. 점수는 언제든지 줄 수 있다. 다만 점수를 주더라도 최소화하는게 목표”라고 답했다.

류현진은 홈 10연전을 앞둔 팀 상황상 당분간 4일 휴식후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일정과 관련해서는 선수 본인이 준비를 잘 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일 휴식 후 등판이 샌프란시스코전(5일 2이닝 8실점)에서 결과가 안좋았는데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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