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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공포의 원투쓰리 펀치 뜨나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장기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에 속도를 내며 팀 선발진의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커쇼는 21일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에 들어간다.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30일 등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쇼가 언제 선발진에 합류할지 단정짓기는 어렵다. 더구나 타자 1~2명을 세워놓고 진행하는 약식 시뮬레이션 피칭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력 피칭에 가까운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뒤 큰 이상이 없다면 구체적인 복귀 스케줄도 계산할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복귀에 속도가 붙고 있는 셈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조만간 드러날 다저스 선발진의 변화다.

커쇼만 지난해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다저스는 리그 최강 ‘원투쓰리펀치’로 시즌 중반 이후 레이스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커쇼 공백은 다른 선발진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빈틈을 제대로 메운 선수는 역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20일 현재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많은 5경기에 등판, 28이닝을 던져 3승1패 방어율 1.93의 성적을 내고 있다. 커쇼가 없는 사이 에이스급이자 ‘커쇼급’ 활약을 했다.

당초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를 꾸릴 것으로 보였던 잭 그레인키도 순항하고 있다. 그레인키는 4경기에 등판해 22.1이닝을 던져 3승 방어율 2.42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그레인키는 지난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 이후 16경기 연속 5이닝 동안 2자책점 이하로 누르는 안정감 있는 레이스를 이어갔다.

덩달아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원투쓰리 펀치’를 떠올리게 된다. 당초 다저스는 원투펀치만으로도 리그 최강급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선발 댄 하렌 역시 꾸준한 페이스로 따라붙는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지난해를 뛰어넘는 높은 가능성을 안고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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