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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로 예능 모두 결방…드라마는 KBS2 주말극만 방송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로 지상파 3사가 모두 주말방송을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결방됐으며 드라마는 KBS2 주말극만이 유일하게 방송됐다.

세월호가 침몰한 16일부터 지상파 3사는 모두 24시간 뉴스특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3사는 나란히 이번 주인 4월 넷째 주 편성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한 MBC <기황후>, SBS <신의 선물-14일> 등 월화극과 KBS2 <골든 크로스>, SBS <쓰리데이즈>, MBC <앙큼한 돌싱녀> 등 수목극이 편성돼 있다.

하지만 한 방송사 편성 담당자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된 편성안은 가안에 가깝다”며 “현장의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현재로선 알 수 없으며 애도의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방송직전까지 편성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MBC의 경우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 상황 때문에 지난 주 편성을 총 19차례 수정했다.

KBS <참 좋은 시절> 김지호. 사진 방송화면 캡쳐

19일과 20일 방송이 예정됐던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결방했다. KBS2의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1박2일>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MBC <무한도전> <일밤-아빠! 어디가?> <일밤-진짜 사나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인기가요> 등이 모두 결방됐다. 20일 첫 방송이 예정됐던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역시 막판까지 방송을 고심하다 20일 최종적으로 첫 방송을 한 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해피선데이>가 방송되던 일요일 오후 6시부터 다큐멘터리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 안데스 8000㎞>를 대체편성 했으며, <개그콘서트>가 방송되던 오후 9시20분에는 다음 프로그램 <다큐 3일>을 앞당겨 방송하며 오후 10시10분부터는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를 방송했다. KBS는 사고 2주째인 오는 26일과 27일 등 주말 뿐 아니라 평일의 예능 프로그램도 모두 결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MBC와 SBS 역시 아직 확정은 하지 않았으나 주중, 주말 예능의 결방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모두 결방이 결정된 예능 프로그램과 다르게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은 19일과 20일 전파를 탔다. KBS1 주말극 <정도전>의 경우에는 20일 방송을 막판까지 조율했으나 결국 같은 날 오후 제작진이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결방이 확정됐다. 3사는 이번 주 드라마 편성을 놓고 방송일자까지 내부협의를 할 계획이다.

케이블 방송 역시 줄줄이 결방됐다. tvN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18일), <삼촌 로망스>(19일)가 결방했으며 이 채널의 다른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와 <노래로 응답하라 응급남녀> <코미디 빅리그>도 결방됐다. 올리브채널의 <테이스티 로드>, 엠넷의 <트로트 엑스>와 <뜨거운 순간 엑소>도 결방됐다. 영화채널 등은 구조기간 동안 재난영화의 방영을 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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