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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손연재, 인천AG 금빛예약

한국 체조계의 두 대들보가 인천 아시안게임 금빛 행진을 위한 리허설을 무난히 마쳤다.

양학선(22·한국체대)과 손연재(20·연세대)는 19·20일 인천 아시안게임 체조 경기장인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양학선이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컵-월드톱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마루경기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4.04.20 /인천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은 올림픽 후 “모든 대회에서 2연패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2011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도마 종목에서 코리아컵 2연패를 달성했다. 양학선은 이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린다.

양학선은 대회 첫날인 지난 19일 도마 종목에 출전해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2’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여유있게 이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3년전 이 대회에서 ‘양학선1’을 선보인 그는 ‘양학선2’까지 장착해 난도 6.4점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대회 두번째 날인 이날에는 다른 종목도 욕심을 냈다. 마루에서는 14.825점을 받아 2위로 선전했다. 그러나 양학선이 애착을 보이는 종목인 링에서는 착지하면서 엉덩방아를 찧는 등 실수를 저질러 11.925점으로 9명 중 8위에 그쳤다.

양학선은 “아시안게임까지 도마 신기술을 완벽히 만들고, 마루나 링 종목에서는 난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꾸준히 체력운동을 하다보면 링 종목은 해볼만 하다. 아시안게임에서 멀티메달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손연재가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컵-월드톱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리듬체조 볼경기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4.04.20 /인천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첫날 리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둘째날 치른 후프와 볼 종목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후프 종목에서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로 18.050점을 받아 2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17.950점)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어진 볼 종목에서는 18.200점을 받아 지난 13일 끝난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때 받은 세계대회 개인 최고점인 18.100점을 넘어섰다.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해도 매우 높은 점수다.

손연재는 최근 빡빡한 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코리아컵에 참가했다. 페사로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향한 손연재는 시차 적응할 겨를도 없이 코리아컵 대회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이 일정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비슷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9월말 열리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메달은 물론 세계선수권 메달도 손연재가 놓칠 수 없는 그의 꿈이다. 손연재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작정이다.

손연재는 경기 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리허설할 기회를 얻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더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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