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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흐·테리 부상…첼시, 원정 무승부 성과보다 큰 상처

첼시가 23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0-0으로 비겼다. 마드리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부상자가 속출해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처지다.

첼시는 이날 경기에서 골키퍼 페트르 체흐, 주장 존 테리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체흐는 전반 15분 코너킥 수비 도중 상대 미드필더 라울 가르시아와 강하게 충돌한 뒤 넘어지면서 팔꿈치를 다쳤다. 후반 23분에는 존 테리가 역시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 다비드 루이스의 발을 밟고 왼쪽 발목이 뒤틀렸다.

체흐와 테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뿐 아니라 리그에서 남은 3경기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리그에서도 아직 우승 가능성을 안고 있는 첼시 입장에서 타격이 크다. 첼시는 당장 4일 후인 27일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 나선다. 패하면 실낱 같은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 끝나고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마드리드 | AP연합뉴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경기 후 분통을 터뜨렸다. 무리뉴 감독은 “체흐의 시즌은 끝났다. 자세히 묻지 말라. 그의 시즌은 끝났다”고 말했다.

첼시 입장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팀 중원의 핵심 자원들이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도 타격이 크다. 첼시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와 존 오비 미켈은 이날 각각 옐로 카드를 받았다. 둘 다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첼시는 4강 1차전 한 경기에서 부상과 경고 등으로 도합 4명의 주요 선수를 잃은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경기 전부터 문제가 있었고, 경기를 하는 중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우리는 경기 중 4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싸워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다음달 1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 홈 구장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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