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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이 대반등 동력 지목한 ‘두 남자’ 누구?

삼성 류중일 감독은 두 남자의 이름을 자주 꺼냈다.

외국인선수 제이디 마틴과 야마이코 나바로. 시즌 초반 부진한 삼성 반등을 위한 키를 쥐고 있는 선수라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은 지난 22일 대구 LG전을 잡았다. 최근 4경기 3승1패로 상승세지만 7승9패로 여전히 6위에 머물러 있다.

류 감독은 “승률 5할을 맞춰놓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개막 이후 삼성은 선발진과 톱타자 부진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저 2~3점은 뒤진 상태로 끌려가가 끝난 경기가 많았다. 우선 선발진부터 자리를 잡아야한다”고 했다.

지난 20일 마산 NC전에서 선발투수로 첫 선을 보인 마틴의 호투는 그래서 희망적이다. 마틴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한국무대 첫승을 거뒀다.

류 감독은 “마틴이 압도적으로 빠른 공은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굉장히 안정적이다. 첫 경기처럼 꾸준히 잘 던져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벤덴헐크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초에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으로 빠져있던 백정현이 선발진에 다시 합류하면서 마틴이 포함된 5선발 체제가 재구성됐다.

류 감독은 또 1번 타순에 주목했다. 곧바로 “나바로가 1번타자로 계속 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개막 이후 톱타자 자리에 변동이 많았다. 배영섭이 입대선수로 빠져나간 뒤 정형식이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적응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정형식에 이어 박한이 등이 1번타자로 나서는 등 붙박이가 없는 가운데 류 감독은 외국인타자 나바로를 그 자리의 주인으로 낙점했다.

삼성은 공격력에서 기대 만큼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1번타자 공백 때문이기도 했다. 나바로는 선구안이 뛰어나고, 볼을 오래 보는 전형적인 1번타자는 아니지만 공격 능력을 두루 갖췄다. 류 감독은 나바로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나바로는 일단 시원하게 응답했다. 지난 20일 마산 NC전에서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21일 LG전에서도 5타수 2안타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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