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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D-50] 홍명보호 마지막 고민은?

인사가 만사다. 축구도 다르지 않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50일 앞둔 24일 현재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은 브라질에서 귀중히 쓸 카드를 찾느라 여념이 없다. 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종 명단 옥석 가리기

홍 감독은 요즘 무척 분주하다. 다음달 1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을 소집하기에 앞서 본선 최종 명단(23명)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 명단이 확정되면 브라질로 향하는 훈련 중간에 탈락하는 선수는 없다. 4년 전 허정무 감독은 예비 명단 30명을 뽑은 뒤 훈련을 통해 마지막 옥석을 가렸지만 홍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가는 길을 택했다. 이 때문에 선발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 홍 감독은 “최종 명단의 90%는 완성됐다”며 “깜짝 선발은 없지만 생존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명주 사진|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홍 감독은 두 자리를 고민하고 있다. 홍 감독은 “공격진은 그려졌다”면서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비진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주전을 꿰찬 중앙수비수 백업 요원과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백업 자리가 경쟁 중이다.

홍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중앙수비수 곽태휘(알힐랄), 중앙과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석호(히로시마),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놓고 포지션 배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수가 발탁되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이명주(포항)와 박종우(광저우 부리)·하대성(베이징) 중에서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상 경계령

홍 감독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부상이다. 최근 대표팀은 기성용(선덜랜드)과 박주영(왓퍼드), 박주호(마인츠) 등 선수들의 부상에 신음했다. 부상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가벼운 피부염으로 국내에 입국해 논란을 빚은 박주영은 24일부터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공개 재활 훈련을 시작한다. 최근 일본에서 귀국한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직접 훈련을 관리한다.

박주영만이 관리 대상은 아니다. 김태영 대표팀 코치는 지난 10일 공윤덕 트레이너와 함께 영국으로 출국해 무릎뼈 부상으로 쓰러진 기성용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했다. 독일 지역 해외파 선수들을 담당하는 박건하 대표팀 코치도 황인우 트레이너를 대동해 발가락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박주호의 상태를 점검하고 돌아왔다. 이케다 코치는 박주영 외에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책임지고 있다. 홍 감독도 수시로 K리그 경기장을 찾으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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