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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공격력 수원, 슈퍼매치 안방불패 잇는다

수원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뒀다. 공격진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무패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대세와 산토스가 지난 2경기에서 연달아 골맛을 봤고 염기훈은 최근 4경기에서 2골·3도움으로 빠짐 없이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배기종은 지난 5일 경남전에서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려 2라운드 상주전 동점골에 이어 또 다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한껏 날이 선 수원의 창끝은 이제 27일 열리는 슈퍼매치를 향하고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물오른 공격력을 앞세워 서울전 승리를 다짐했다. 서 감독은 24일 경기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우리 공격수들 때문에 상대가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 선수를 막으면 저 선수가 터지고 저 선수를 막으면 이 선수가 터지는 게 지금 우리 팀”이라고 말했다.

K리그 2년차 정대세도 서울을 맞아 골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정대세는 지난 시즌 생애 첫 슈퍼매치에서 전반 39분만에 퇴장을 당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2골을 터뜨렸다. 정대세는 “지난 3차례 슈퍼매치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며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수비를 보니 잔 실수가 눈에 띄더라”며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 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2008년 이후 안방 슈퍼매치에서 7승1무를 기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슈퍼매치도 수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린다. 수원이 리그 5경기에서 무패가도를 달리는 동안 서울은 2무3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수원의 수비 집중력 문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수원은 지난 19일 울산전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이 무너져 내리 2골을 내줬다. 슈퍼매치처럼 큰 경기에서 지나치게 흥분하면 제 페이스를 잃고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수원 중앙수비로 나서는 조성진과 헤이네르는 아직 슈퍼매치 경험이 없다. 수비진을 조율하는 골키퍼 정성룡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다.

FC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수원 삼성 정대세의 슛을 막고 있다. 사진|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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