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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볼보이였던 손흥민 “청용이형 보며 프로 꿈 키웠죠”

4살 터울의 이청용(26·볼턴)과 손흥민(22·레버쿠젠)은 국가대표로 만나기 전에 일찌감치 FC서울을 통해 ‘간접 인연’을 맺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으로 이적하기 전 FC서울에서 유럽 빅리거의 꿈을 키웠다. 일찌감치 그를 눈여겨 본 조광래 전 감독의 눈에 띄어 2004년 FC서울에 입단한 그는 2군 선수 생활을 거쳐 2007년 세놀 귀네슈 전 감독 시절부터 주전으로 중용됐다. 이청용은 2008년 서울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고 K리그 베스트11에 뽑히며 맹활약한 뒤 2009년 여름에 볼턴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이청용이 서울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할 때인 2008·2009년 서울의 유스팀 동북고에 재학중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진출하기 직전 소속팀이다. 당시 동북고 선수들에게 FC서울 선수는 우상이나 다름없다. 동북고 축구부원들은 서울의 홈경기 때마다 볼보이로 경기 현장을 함께 하며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다.

파주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손흥민은 “그때 상암구장에서 볼보이하며 청용이 형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코치님께도 형한테 좀 배울 수 없냐고 부탁까지 했다”고 말했다. 볼보이와 프로선수였던 둘은 이제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가장 기대하는 공격 듀오로 같은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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