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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모태범, 경륜선수들과 맞대결

31일 광명스피돔서 이벤트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이승훈과 ‘모터범(Motor Bum)’으로 불리는 모태범이 경륜선수와 스피드 대결을 벌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6일 “오는 31일 광명스피돔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대한항공)과 모태범(대한항공)이 경륜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이벤트 경주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에 이른다. 경륜 선수들이 레이스에서 밟는 평균 스피드 역시 시속 60㎞다. 한마디로 스피드스케이팅과 사이클의 스피드는 호각지세다.

스케이터와 사이클 선수가 사용하는 하체 근육은 같다. 이 때문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평소 사이클 훈련을 통해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치올림픽 금메달로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선수도 하체 단련을 위해 사이클에 자동차 타이어를 매달고 훈련했다.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이 된 데도 자전거가 큰 역할을 했다. 선수들이 자전거 타는 문화에서 자란 덕에 자연스럽게 스피드스케이팅에 적합한 하체 근력을 갖출 수 있던 것. 그만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에게 자전거는 익숙한 훈련수단이다. 역으로 예전에는 사이클 선수들이 겨울에 스케이트로 훈련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대결은 토요일 오후 2시30분 경륜선수 3명과 모태범을 비롯해 지난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은메달 트리오 이승훈·김철민·주형준 등 4명의 선수 간에 펼쳐진다. 경주 방식은 광명스피돔 피스타 6주회(2025m)를 선수유도원이 이끌다가 5주회 2코너부터 오픈되며 본격적인 스피드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주 후에는 스피돔 라운지에서 경륜 고객을 대상으로 소치올림픽 메달리스트 팬사인회와 함께 경품이 걸린 동계올림픽 퀴즈 이벤트로 준비된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광명시 소외계층 어린이 50명이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을 비롯해 모태범·이승훈 등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마술공연을 관람하고 레크리에이션 등을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이와 관련, 경륜 관계자는 “스피돔을 찾은 경륜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이번 경주를 마련했다”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를 빛낸 모태범과 이승훈·김아랑 선수 등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뜻 깊은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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