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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데뷔 6년차이지만 아직 배고프다”

“비스트는 아직 젊어요. 배고픕니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것도 많기 때문에 새로운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용준형)

아티스트와 아이들 그 사이 어딘가 데뷔 6년 차의 베테랑 그룹 비스트가 있다. 지난달 16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을 발표한 비스트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연일 1위를 차지하며 팬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비스트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굿 럭>은 비스트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가 함께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담겼다. 음악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화려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타이틀곡 ‘굿 럭’의 안무는 여지껏 비스트가 보여줬던 것 중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그룹 비스트를 만나 <굿 럭>으로 컴백한 소감과 앨범을 준비 과정을 들어봤다.

그룹 비스트.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랜 만에 컴백해 활동하는 소감은?

윤두준 - 거의 1년 만에 앨범을 냈다. 더 일찍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공백기간이 길어졌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이번에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많이 좋아해줘서 고맙고 뿌듯하다.

그룹 비스트 윤두준.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굿 럭>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양요섭 - SBS <인기가요>와 MBC <쇼! 음악중심>에서 최초로 만점을 받으며 1위를 했다. 일단 우리도 열심히 했는데 팬들이 더 많이 사랑해준 것 같다. 만점으로 1위를 한 순간이 팬들이 선물해 준 최고로 영광스러운 순간이 아닌가 싶다. 당시 한 주 동안은 조금 더 행복했었던 것 같다.

그룹 비스트 양요섭.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굿 럭>을 용준형이 프로듀싱했다. 과거 본인이 프로듀싱했던 앨범과 <굿 럭>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용준형 - 일단 여유로웠다. <굿 럭>은 지금까지 나왔던 앨범 중 가장 생각할 시간이 많았고 멤버들끼리 의견도 많이 조율해서 작업하기 수월한 앨범이다. 내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 의견을 말해줬다. 그래서 작업하기 수월했고 예상한 대로 잘 나와서 굉장히 만족하는 앨범이다.

그룹 비스트 용준형.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나?

용준형 - <굿 럭> 이전 앨범은 무대에서 힘들지 않고 많이 편했다. 사실 비스트 초반에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에너지가 많이 없어졌더라. 멤버 개개인의 스케줄이 많으니 같이 모여서 대화를 나눌 시간도 부족해졌다. 연습, 준비시간이 촉박해 짧은 시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만 했다. 그러다보니 편한 것만 하게됐다. 그래서 제일 처음 했던 이야기가 ‘무대에서 진짜 숨 멎을 때까지 춤춰보자’였다. 그 말을 듣고나니 바로 곡의 느낌, 스타일, 안무가 머리 속에 대충 그려지더라.

장현승 - 저번 앨범 <쉐도우>가 회사나 우리의 기대치에 못 미쳤던 것 같다. ‘잘생기고 실력 있는 후배들은 끊임없이 나오는데 이렇게 가면 큰일 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다. 이런 위기감이 있어야 단점들이 보이고 개선을 하는 것 같다.

그룹 비스트 장현승.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들은 곡 제목을 따라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용준형 - 모든 노래가 그런 것은 아닌데 ‘굿 럭’은 정말 노렸다. 처음에 ‘굿 럭’이라는 단어를 정해놓고 가사를 그 뒤에 풀었다. 노래를 만들 때도, 멤버들에게 곡을 들려주기 전에도 ‘제목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매번 곡을 만들 때마다 제목이 신경 쓰인다. ‘이젠 아니야’를 만들 때는 정말 많이 신경 쓰였다. 약간 미신같긴해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룹 비스트 손동운.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일반 대중들이 꼭 들어봤으면 하는 곡은 무엇인가?

윤두준 - 용준형이 쓴 ‘댄스 위드 유(Dance With U)’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틀곡 ‘굿 럭’보다 더 마음에 들고 평소에도 제일 많이 듣는 노래다. ‘댄스 위드 유’는 굉장히 신나는데 가사가 슬퍼서 노래 자체가 구슬프게 들린다. 비스트를 모르는 분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다.

그룹 비스트 이기광.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콘서트가 한 달 남았다.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은가?

이기광 - 이제 큐시트 작업단계다. 지금까지의 콘서트에서는 데뷔 초창기 때부터 나왔던 곡들을 모아서 보여드렸다면 이번 콘서트는 <굿 럭> 위주가 될 것 같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곡들을 선보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그룹 비스트.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6년차다. 비스트는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 것 같은가?

용준형 -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주변에서 ‘벌써 6년차나 됐다’고 얘기를 한다. 우리는 아직 젊고 열정도 있고 패기도 있다. 할 게 많고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많기 때문에 비스트를 오래된 시선으로 안 봤으면 좋겠다. ‘굿 럭’의 격한 안무는 ‘우리가 무대에서 이 정도로 춤출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포함돼있었고 다 보여드린 것 같다. 만족한다.

윤두준 - 나 또한 데뷔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방송국만 가도 후배들이 다 어리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열정적이고 앞으로도 더 열정적일 것 같다. 비스트라는 그룹으로 최대한 오래오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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