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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음주가무 회식 영상 파문 ‘현지 여성 노래 부르며…’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벨기에전에서 패배해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된 다음날 뒤풀이 회식에서 브라질 현지 여성과 춤을 추는 등 음주가무를 벌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JTBC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저녁 브라질 이구아수에 차려진 한국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근처 음식점에서 현지 교민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 하루 전 대표팀은 벨기에에 0-1로 패하면서 조별 예선 1무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귀국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영상 속에는 테이블마다 술병이 보이고 현지 여성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운다. 홍명보 감독이 보는 가운데 선수들과 대표팀 스태프들이 한 명씩 나와 흥겨운 분위기로 현지 여성과 몸을 맞대며 춤을 춘다. 회식 자리에는 태극기도 꽂혀 있었다.

홍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감독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 영상과 관련해 “벨기에전이 끝나고 이구아수 캠프로 돌아왔고, 선수들에게 이구아수 폭포에 가는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더이상 감독인 나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 당시 이미 사퇴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컸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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