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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우승경쟁보다 뜨거운 티켓전쟁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현장에 갈 수 있다면 거액도 상관없는 것일까.

미국 CNN은 오는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티켓이 2만달러(약 2030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 장당 440달러(약 44만원)~990달러(약 100만원)에 판매한 결승전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그러나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브라질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적잖은 티켓이 암표로 나오게 됐다.

아디다스가 공개한 독일과 아르헨티나 결승전 볼.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따르면 브라질이 탈락하기 전인 지난 9일 결승전 티켓은 1만2000달러(약 1223만원)에 팔렸으나 결승전 상대가 확정되면서 2만달러로 가격이 치솟았다. 정가와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결승전 티켓 가격은 더 오를 여지도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직접 보려는 팬들이 대거 브라질로 넘어오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24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서는 독일도 똑같다”고 전했다. 독일일간지 ‘빌트’도 “결승전 티켓은 이미 4400유로(약 608만원) 이하로는 구할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승전 티켓을 구할 돈이 없는 팬들도 희망은 있다. 최근 암표를 판매하다 브라질 경찰에 적발된 업체에서 압수된 티켓이 FIFA를 통해 재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티켓들은 원래 정가대로 판매될 예정이지만 수량이 많지 않아 경쟁이 무척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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