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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의 칭찬 “김경언, 3할 칠 수 있겠지?”

“올해 3할 칠 수 있겠지?”

한화 김응용 감독이 보기 드문 칭찬을 내놨다. 대상은 외야수 김경언(32·한화)이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타격훈련하고 있던 김경언을 지켜보며 “우리 팀에서 제일 잘 치고 있는 타자”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손으로 직접 스윙을 해보이며 “스윙이 밑에서 올라오지 않고 평행하게 나와 잘 맞고 있다”고 김경언의 활약 비결을 짚기도 했다.

한화 외야수 김경언. 한화 이글스 제공

좀처럼 칭찬에 인색한 김 감독이 이렇게 말할 정도로 요즘 김경언의 활약이 좋다.

10일 현재 타율 3할5푼8리 1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월13일에야 1군에 올라왔다가 열흘 만에 다시 2군에 간 김경언은 5월18일 1군에 다시 복귀한 이후 꾸준히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타격이 폭발했다. 6월 20경기에서 타율 4할3리 1홈런 14타점을 기록한 김경언은 7월에도 3할대 타율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2번이나 하위타선에서 뛰던 김경언은 6월24일 롯데전부터는 아예 3번타자로 뛰며 중심타선에 자리잡고 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김경언은 생애 첫 타율 3할을 향해 달리고 있다. 10일까지 158타석을 소화해 규정타석(223타석)에 많이 모자라지만 꾸준히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언은 2001년 해태에 2차 2번으로 입단해 프로 14년차 베테랑이다. 신예였던 2000년대 초반 KIA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으나 단 한 번도 타율 3할을 쳐본 적은 없다. 규정타석을 채운 적도 없었다.

2010년 한화로 트레이드된 지도 이제 5년째. 시즌 초반이 지나 잡은 주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김경언은 이번 시즌을 제대로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도 얻는다. 잘 해야 되는 확실한 이유까지 있으니 김경언의 3할 전망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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