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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의 몰락 “슬프다, 아무 할 말이 없다”

네덜란드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완패한 브라질 선수들이 충격에 빠졌다.

브라질은 13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4위를 한 것은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1-7 완패를 기록한 것에 이어 3·4위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완패한 브라질 선수들은 침통함에 빠졌다. 브라질 공격수 오스카르는 경기 후 TV 인터뷰에서 “이렇게 졌는데 무슨 할 말이 있나”라며 “3위라도 하기를 바랬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져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국민들 모두 슬프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도전을 했다”고 애써 의미 부여를 했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만 있다가 이날 다시 경기에 나선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우바는 “이것보다는 더 좋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우바는 경기 도중 관중들의 야유가 나온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시우바는 “팬들에게 사과한다. 우리를 향해 야유를 한 것이 정상이다. 그들도 감정이 있다”라며 “지금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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