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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애국가 작사가 누군지 추적했다… 결론은 누구?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애국가 작사가를 찾았다.

1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누가 썼는가?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 편에서는 작사가가 미정인 애국가의 배경을 파헤쳤다.

그동안 애국가 작사가로 추측된 인물에는 윤치호, 안창호, 김인식, 최병헌, 민영환 등이 있으며 크게는 윤치호와 안창호를 주목했다. 이에 제작진은 윤치호와 안창호를 중심으로 추적에 나섰다.

사진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먼저 윤치호가 작사가라는 설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1908년 발행된 ‘찬미가’와 1910년 미주지역 교민 신문 ‘신한민보’에 실린 ‘국민가’, 1931년 세계명작 가곡집에 수록된 ‘무궁화’ 등이다. 하지만 매일 빠짐없이 하루를 기록한 윤치호의 일기에는 애국가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

이어 안창호가 작사가라는 설에서는 몇몇 사람들의 증언과 정황만이 근거로 제시됐다.

안창호의 외손자인 필립 안 커디 씨는 “도산의 가족으로서 이런 일을 겪는 현실이 당황스럽다”라며 “우리 외할아버지가 애국가를 썼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는데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의 책을 보면 외할아버지가 애국가 가사를 썼다는 내용이 나온다”라며 “전 안창호 선생의 비서실장인 구익균 역시 외할아버지가 애국가를 썼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창호의 맏딸인 안수산 씨 역시 “아버지가 애국가를 작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에 애국가의 작사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자료를 찾던 중 애국가의 가사와 비슷한 내용이 기록된 문서를 발견했다. 이에 전문가는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라며 “애국가가 민족의 노래였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 편에서는 애국가의 작사가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로 마무리됐다.

제작진은 “무관심 속에서 제대로 검증조차 되지 않고 사라진 기록들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라며 “작사가가 누군지 따지는 것보다 만세운동 현장에서, 독립운동 거점에서 수많은 이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이 노래가 오늘날에 어떻게 전해졌는지 과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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