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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0승’ 류현진이 밝힌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달성한 류현진(27·LA 다저스)가 후반기 목표를 밝혔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따낸 뒤 “후반기에는 방어율을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2년차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두자릿 수 승수를 채운 류현진에게 후한 평가가 내려졌다.

류현진. LA 다저스

AP통신은 “류현진이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탈삼진쇼로 올해 첫 올스타에 선정된 타이슨 로스를 능가하는 피칭을 선보였다”고 평했다. LA 타임스도 “또 한 번 압도적인 선발 피칭이 나왔다. 이번에는 류현진이었다”며 “류현진이 볼넷 없이 처음맞은 9타자 중 6명을 삼진 처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쇼나 잭 그레인키처럼 팬들의 인기를 모아야 할 선수”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의 말을 전해든 류현진은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손을 내저은 뒤 “두 선수는 워낙 좋은 선수다. 늘 좋은 투구하는 선수들이고 나는 한번씩 무너지는 선수다. 나도 그런 걸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두 선수는) 직구 빠르기에 변함이 없다. 나는 경기 때마다 직구 빠르기가 달라져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9일 디트로이트전과 달라진 점은 집중력이었다. 류현진은 “지난번에 짧은 이닝만에 강판돼서 투구수가 많지 않아서 4일만에 등판이지만 힘이 있었다. 지난 등판 때 하도 당해서 특별히 집중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 “변화구가 좋았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유인구도 잘 들어갔다. 제구가 잘 돼서 삼진도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3전4기만에 어렵사리 10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기분이 좋고, 다만 전반기 방어율이 좀 좋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무실점 경기는 한번뿐이었는데 올해는 많아서 좋았고, 초반에 무너진 게 두 번 있었던 게 안 좋았다”며 전반기의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을 꼽았다.

후반기 목표도 이미 세웠다. 류현진은 “방어율 낮추는데 중점을 두겠다. 방어율 낮추다 보면 승리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 아닌가. 일단 방어율 낮추는데만 신경 쓰겠다”며 “3.1 안쪽까지 낮추겠다”고 했다.

또한 류현진은 “(올스타 휴식기 때) 무조건 쉬겠다”며 “푹 쉬고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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