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1인칭 슈팅)게임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신작 소식이 이어지고, 오랜만에 출시된 게임도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FPS는 세계적인 인기 장르이자 국내에서도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로 군림해 왔으나, 최근 2~3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좀처럼 시장에서 이슈를 만들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플래닛사이드2>가 2000명이 함께 전장에 참여하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하고, 국내 최고 인기작인 <서든어택> 후속작이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다 신작 출시가 잇따라 예고되는 등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다음은 16일 MMOFPS(다중 접속 1인칭 슈팅게임) <플래닛사이드2>의 대규모 아이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지난달 18일 오픈한 <플래닛사이드2>는 스쿼드 단위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투 시스템, 다양한 병과를 통한 재미 등 기존 FPS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보병무기 80여종, 차량무기 31종 등 110여종의 아이템이 추가돼 더욱 치열해지고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전쟁이 가능해졌다. 특히 북미에서 인기리에 판매됐던 NS 프리미엄 총기 3종도 추가됐는데, 이들은 공용무기로 같은 종족이 있을 경우 서버 간 공유가 가능하다.
다음 관계자는 “한정된 맵에서 반복된 전투가 아닌 넓은 공간에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전투 상황에 맞춰 각 개인의 개성을 살린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FPS게임의 지존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의 알파테스트도 오는 24일 시작된다.
전작 <서든어택>이 106주 연속 PC방 순위 1위,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 26만7000명 등의 기록을 수립한 최고의 인기 게임인 만큼 후속작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은 진작부터 높았던 상황. <서든어택2>는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사실적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서든어택> 개발사 넥슨지티는 또 최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FPS게임 <프로젝트OK>도 공개했다. 그동안 모바일 FPS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딱히 성공한 게임을 꼽기 어려운 게 사실. 이날 김대훤 넥슨지티 이사는 “조준·사격·이동 등 가상패드와 터치를 이용한 FPS 게임의 조작이 어려웠다”고 원인을 꼽은 뒤 “<프로젝트OK>의 조작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또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다양한 무기를 지원하고, 최대 3대3까지 지원하는 실시간 대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OK>는 올 3분기 공개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신작 <블랙스쿼드>를 여름 시즌 공개할 계획이다.
언리얼엔진3로 제작 중인 <블랙스쿼드>는 다채로운 모드, 대규모 전투, 스킬시스템 등 기존 FPS 게임과 차별화되는 콘텐츠와 최상의 그래픽, e스포츠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각효과가 특징으로, 지난 6월 비공개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또 인플레이인터렉티브가 개발한 <피어온라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조만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피어온라인>은 워너브라더스의 대표 FPS시리즈 <피어(F.E.A.R.)>의 온라인 버전으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감, 호러 분위기를 살린 하드코어 슈팅 액션을 계승하면서 온라인 게임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대전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