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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의 1박 2일’ 2014 패밀리 베이스볼 캠프 성황리 개최

최근 한국 레져문화에서 주목받는 핫 트랜드는 야구와 캠핑이다. 그 두 문화가 야구장에서 만났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가 손을 맞잡은 팬 이벤트 ‘야구장에서의 1박 2일’ 2014 패밀리 베이스볼 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SK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여가 트랜드로 자리잡은 캠핑을 야구장과 접목시켜 와이번스 팬들에게 평소에는 바라보기만 했던 녹색 그라운드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이벤트를 기획했다.

첫 해 호응이 좋아 올해도 지난 12·13일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총 25개 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선수단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블랙야크의 지원까지 받아 더욱 풍성한 팬 서비스를 했다.

‘야구장에서 1박2일’ 2014 패밀리 베이스볼 캠프를 위해 문학구장 외야 워닝트랙에 설치된 텐트들. SK 와이번스 제공

아무래도 ‘야구장에서 하룻밤을’이라는 컨셉답게 열성 야구팬 가족이 모인 행사인 만큼 야구 관람이 첫 프로그램이었다. 첫 날 모이자마자 문학구장에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뒤 곧바로 퓨처스리그 SK-삼성전이 열리는 인천 송도 LNG구장으로 이동해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곧바로 문학구장으로 돌아와서는 올해초 새롭게 단장한데다 선수들의 땀 냄새가 밴 락커룸을 비롯해 기자실, 스카이박스 등 평소 팬들이 잘 접해보지 못하는 곳을 구장 투어를 통해 둘러봤다.

이어 레전드인 박경완 퓨처스리그 감독과 기대주 김재현, 김도현 선수가 깜짝 등장해 팬미팅이 열리면서 환호성이 터졌다.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모습만 봤던 김재현, 김도현 선수와는 구단 캐릭터인 윙고팀·윙키팀으로 나눠 함께 어울리면서 타격한 공 받기, 단체 줄넘기, 댄스 배틀 등의 게임을 함께 하면서 추억을 쌓았다. 행사 뒤에는 박경완 감독과 참가 선수들의 친필 사인볼과 사인배트를 선물받는 행운도 누렸다.

SK 김도현이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패밀리 베이스볼 캠프에 참석해 어린이 참가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저녁식사도 야구팬들에겐 꿈같은 시간이었다. 문학구장 1루 패밀리 지정석 앞 통로에 삼겹살 바비큐 등 저녁식사를 마련했고 구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대구에서 열린 SK-삼성전을 관람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야구가 끝난 뒤에는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즐긴 뒤 문학구장내 선수단 샤워 시설에서 씻고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캠핑은 그라운드 잔디 손상을 우려해 외야 워닝트랙에 텐트를 설치했다. 블랙야크에서는 텐트를 물론이고 테이블, 의자 일체를 제공했다.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인데 그라운드에서 캠핑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았다.

참가자 김성은씨(29)는 “야구와 캠핑을 모두 좋아하는데 직접 그라운드를 밟으며 1박2일을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바로 참가 신청을 했다”며 “야구장에서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하는게 너무 좋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4 패밀리 베이스볼 캠프에 참가한 한 가족이 텐트를 설치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둘째 날에는 여러가지 야구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SK 와이번스 유소년 야구단 코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각 코치가 타격·수비로 팀을 나눠 직접 타격와 캐치볼 등 간단한 야구 기본기 레슨을 진행했다. 빽빽한 강행군 속에 어린이 참가자들에겐 다소 피곤한 일정일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뛰는 잔디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참가자 어린이들의 4이닝 티볼 시합, 2회가 끝난 뒤 미니 이벤트로 각 팀 대표 엄마의 멀리 치기, 각 팀 대표 아빠의 제구력 테스트, 각 팀 대표 어린이의 멀리 던지기 대회 등의 게임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2014 패밀리 베이스볼 캠프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게임을 하면서 즐거워 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는 행운권 및 티볼 대회 우수자 시상식, 블랙야크 제공 캠핑 용품 제공 등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경품과 선물도 전달했다.

행사 기획 담당자인 윤준호 블랙야크 프로모션팀 팀장은 “고객들에게 더운 여름,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와이번스 마케팅팀 기획파트 김은영 매니저는 “앞으로도 가족단위 팬들이 야구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며 패밀리 베이스볼 캠프와 같은 팬들과 스킨십할 수 있는 통로를 더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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