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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황선홍의 제자 사랑 “강수일 더 냉정해져야 한 단계 발전”

포항 스틸러스 강수일 | 사진 = 강수일 페이스북 캡처

제자 강수일(27·포항)의 눈부신 성장이 스승은 뿌듯했다. 그러나 상승세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해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거듭나길 바랐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강수일 얘기를 꺼냈다. 최근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중 한 명인 강수일에 언론의 관심이 커진 데 대해 칭찬과 채찍을 함께 들었다. 강수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서 3골·2도움으로 포항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잠재력이 큰 선수로 꼽혔지만 강수일은 데뷔 후 지난 7년 동안 한시즌 최다골이 5골, 공격포인트는 6개가 최고였다.

인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강수일에 대해 김봉길 인천 감독도 “탄력이 좋고 빠른 선수지만 결정력이 미흡했는데 포항에서 결정력이 좋아져 이젠 무서운 선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황선홍 감독도 “수일이가 최근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정이 지나치다. 조금 더 냉정하고 차분해진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감독은 “수일이는 매일 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정신적으로 다잡아야 한다.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수일은 포항 공격진 중에서는 가장 돋보였다. 인천의 강한 압박에 포항 공격진 전체가 고전했지만 강수일은 특유의 탄력넘치는 빠른 움직임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데 힘썼다. 전방을 휘젓기도 하고 때론 후방으로 내려와 전방으로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도 보였다. 황 감독은 “수일이가 반짝이 아니라 계속 흐름을 이어가 1년을 꾸준히 활약할 수 있게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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