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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내전 위험 피해 홈구장 이동

우크라이나 프로 축구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이하 샤흐타르)가 내전을 피해 홈구장을 이동한다.

영국 BBC는 24일 샤흐타르가 우크라이나 내전을 피해 서쪽으로 600마일(약 967㎞) 이동한 엘비브에서 홈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앞서 샤흐타르의 외국인선수 6명은 지난 20일 프랑스 리옹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뒤 내전 위험 때문에 도네츠크로 가는 것을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내전이 펼쳐지는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를 떠나 홈구장을 엘비브로 옮긴다. BBC 홈페이지

샤흐타르 선수단은 현재 내전 위험 지역인 도네츠크를 피해 키예프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자국리그 홈경기를 엘비브에서 치르기로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들의 폭력 사태로 내전이 진행중이다. 샤흐타르의 홈인 도네츠크는 내전 지역으로 최근 격추 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곳이다. 지난 시즌 우크라이나리그 우승팀인 명문 샤흐타르는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결국 홈경기장을 옮기기로 했다.

샤흐타르는 이날 엘비브에서 열린 디나모 키예프와의 슈퍼컵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임시 홈구장에서 첫승을 거뒀다. 미크레아 루체스크 샤흐타르 감독은 “우리 팀은 이 도시를 좋아한다. 여기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면서 “언제 홈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샤흐타르의 임시 홈구장 엘비브 아레나는 지난 유로 2012가 열렸던 경기장으로 2011년부터 우크라이나 리그 FC카르파티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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