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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튼 내보낸 KIA, 4강 키는 송은범-김진우

KIA가 외국인투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남은 시즌 송은범(30)과 김진우(31)의 몫이 더욱 커졌다.

KIA는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투수 데니스 홀튼(35)을 웨이버 공시 신청했다.

KIA 선발로 뛰어온 외국인투수 데니스 홀튼이 24일 방출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2011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9승을 올려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오른 홀튼은 올해 큰 기대 속에 KIA에 입단했다. 4월까지는 3승1패 방어율 2.48로 잘 던졌으나 5월 이후 부진에 빠졌다. 24일까지 5승8패 방어율 4.80을 기록했다.

시즌을 치르는 도중 무릎을 다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KIA 선동열 감독은 “교체를 고려한 지는 오래 됐다. 6월 중순 무릎을 다쳐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다. 여기서 던지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무리고 열흘에 한 번 정도씩 던질 수 있다고 하니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 바꿔서 좋은 투수가 온다는 보장도 없다. 로테이션만 지켜줄 수 있어도 바꾸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23일까지 4위 롯데에 2.5경기 차 뒤져 6위인 KIA는 남은 기간 4강 경쟁을 위해 뜨겁게 싸워야 한다. 선발 5명 중 한 자리를 지키던 외국인투수 교체는 KIA의 이후 판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 외국인투수를 포스트시즌에 출전시키려면 8월15일까지 등록시켜야 한다. KIA는 최근 미국에 다녀온 스카우트팀을 통해 최종 후보를 추려놓은 상태다. 계약을 마무리짓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선 감독도 “홀튼의 자리는 한 번 정도만 거르면 될 것 같다”고 새 투수 영입 작업이 막바지에 있음을 시사했다.

KIA는 2군에 있던 서재응을 이날 등록시켰다. 서재응이 한 차례 정도 불펜 등판한 뒤 홀튼이 비운 선발 자리에 투입된다. 이후 결과에 따라 선발진에 남을지 불펜으로 이동할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IA 투수 송은범. KIA 타이거즈 제공

선 감독은 새 외국인투수를 기다리면서도 기존 투수 송은범과 김진우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은범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갔던 송은범은 지난 12일 복귀했다. 송은범이 선발로 복귀하기로 해 최근 부진한 김진우가 불펜으로 이동해있다. 김진우는 구위만 회복되면 언제든 선발로 투입될 전력이다. 좌완 양현종·임준섭과 언더핸드 김병현이 선발로 뛰고 있어 남은 두 자리가 관건이다. 송은범과 김진우가 원래 구위를 제대로 회복하기만 한다면 KIA 선발진은 최강이 될 수도 있다.

선 감독은 “김진우는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제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자꾸 힘으로만 던지려고 하다 맞는다”고 김진우의 빠른 회복을 기대했다.

김진우는 당분간 불펜에서 회복을 노리고 송은범은 주말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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