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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한국 축구 새출발 계기로”

한국 축구를 빛낸 전설과 스타가 한목소리를 냈다. 올스타전이 단순히 웃고 즐기는 순간적인 즐거움보다 더 큰 의미를 찾는 경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위기의 한국 축구, 팬들의 신뢰를 잃은 한국 축구가 2014년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새출발을 다짐하는 무대로 팬과 함께 한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한국 축구를 빛낸 과거 영웅과 K리그 최고 스타 감독과 선수가 함께 했다.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이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과 박지성,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이근호(상주) 등이 참석해 K리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호소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국내팬과 마지막으로 만난다. 애제자 박지성의 마지막을 위해 히딩크 감독은 ‘팀 박지성’의 사령탑으로 함께 한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이번 올스타전이 많은 의미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사건과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 등을 잘 알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올스타전을 통해 축구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가 축구 이상의 힘과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말했다. 실의에 빠진 국민과 실망감에 빠진 축구팬이 올스타전이라는 큰 무대를 통해 새출발의 계기가 되길 바란 것이다. 그는 “올스타전은 얼마나 잘 준비해 재미있고 흥미있는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팬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무대를 통해 한국 축구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 역시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K리그 스타들과 팬들이 소통하고 화합해 희망찬 미래의 첫걸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의 호응을 얻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한다. K리그 스타들과 박지성팀 선수들이 한여름밤 멋진 축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성과 이근호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박지성은 “내 마지막 경기를 K리그 올스타와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근호도 “K리그 올스타전이 대한민국 축제의 장이 돼 선수도, 관중도 함께 즐기는 재미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감독과 선수들은 별들의 잔치를 통해 한국 축구가 새롭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축구팬도 이번 올스타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지난해 1만1148명 밖에 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미 3만5000여장 티켓이 예매됐다. 박지성의 마지막과 K리그 스타와 한국 축구의 새출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많은 팬이 와서 한국축구 격려하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25일 밤 ‘상암벌’에서 한국 축구는 새출발을 알리는 성대한 축제를 팬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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