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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동국의 속깊은 우정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과 K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받으며 은퇴한 박지성(33)이 서로를 칭찬하며 앞날의 행복을 기원했다.

이동국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성이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해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성이보다 내가 더 오래 선수생활할지 몰랐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올림픽팀에서 봤는데 내가 막내였을때 지성이가 들어왔다. 정말많은 추억들이 있었다”며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과거를 떠올렸다.

박지성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올스타전이 끝난 뒤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한국 축구사에 박지성이란 선수가 다시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많은 팬들이 축하해줬고, 축구 선수로 최고의 생활을 했다. 제2의 인생도 축구선수로서의 활약만큼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이들은 10년 넘게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며 많은 정을 나눴다.

박지성도 선배 이동국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처음 대표팀에 입단했을 때 동국형은 이미 너무나 유명해진 선배였다”고 첫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한국 축구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큰 스트레스큰 포지션인 스트라이커를 맡아 지금까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신력과 부상을 극복하고 몸상태를 유지하는 점들은 후배들과 한국 스트라이커들이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고생하면서 끝까지 해온 것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면서 “동국 형과 대표팀에서만 뛴 것은 상당히 아쉬웠다. 경기장에서 더 오래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자신처럼 “아이 다섯명을 낳으라”고 하자 웃으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 아니면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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