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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 “이제 비키니 그만 입고 싶다”, 섹시 이미지 넘어 만능 엔터테이너로...

“이제 비키니는 그만 입고 싶다” 가수 겸 배우 한수아(27)가 뮤직비디오 ‘일육이’를 찍고 비키니 수영복에 넌더리를 쳤다.

한수아가 자신의 신곡 ‘일육이’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비키니 수영복 25벌 갈아입었다. 장면마다 다른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찍었다. 뮤직비디오를 본 란제리 회사가 광고를 찍고 싶다고 제안했다. 섹시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은 한수아는 모두 거절했다.

한수아의 첫인상은 섹시와 거리가 멀었다. 살짝 기대가 무너졌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 섹시한 여배우는 실제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던 터였다. 한국여자 평균 키인 162cm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수아는 영화 <연애의 기술>에서 생기발랄하고 호불호가 확실한 극 중 지영과 똑같은 성격이었다.

배우 한수아가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kmseo@kyunghyang.com

한수아는 속으로 불만을 쌓아두는 성격이 아니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라고 말해야 직성이 풀린다. 실제 성격과 비슷한 역할을 많이 했다. 한수아는 “내가 가지지 않은 성격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연기 경력이 쌓이면서 “실제 성격과 다른 색깔의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과묵하고 우울한 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는 것을 경계했다.

중학생 때 쌍둥이 동생을 따라 연기학원에 등록한 것이 배우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됐다. 단역 배우를 거쳐 2009년 SBS 드라마 <자명고>로 데뷔했다. 단역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나만을 위해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날을 상상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그의 연기생활 하이라이트였다. 물론 예상치 못한 드레스 사건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는 영화제가 끝난 뒤 레드카펫 비디오를 다시 봤다. 한수아는 레드카펫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카메라를 따라 이리저리 눈을 맞추고 심지어 윙크까지 했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후 레드카펫에 서는 것이 꿈이었다. 배우 생활하면서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연기였다. 그렇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한수아는 카메라 플래시가 자신만을 위해서 터지는 공간에 있었다.

최근 드라마 오디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 한수아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인디 레이블 주식회사 발전소의 신인그룹 플레이더사이렌(Play the Siren)의 신곡 ‘드림 라이브’에 피쳐링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안무까지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한수아는 ‘섹시’ 이미지를 넘어 만능 엔터테이너로 진화 중이다.

배우 한수아가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kmseo@kyunghyang.com
배우 한수아가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kmseo@kyunghyang.com
배우 한수아가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kms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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