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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가면 현아, 현아는 빨개요

가수 현아(22)에게는 다양한 활동 영역이 있다. 걸그룹 ‘포미닛’의 일원인데다가, 남성그룹 ‘비스트’의 장현승과 결성한 듀엣 ‘트러블메이커’로도 세간의 이목을 자주 끌었다.

빼놓지 말고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영역이 있다면 바로 현아의 ‘솔로 여가수’ 부문이다. 2011년 7월 ‘버블팝’이라는 솔로 음반을 내놨는데, 가요계 전반에서 새로운 ‘섹시퀸’의 탄생을 예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요계에서는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여주인공이 가져다 준 화려한 이력도 사실상 현아의 솔로곡 ‘버블팝’에서 유래했다는 견해가 많았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출연 이후 현아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솔로 음반을 뒤이어 발표했고, 이를 통해 여성 솔로 가수의 영역을 온전히 굳힐 수 있었다. 남다른 색감, 그리고 감출 수 없이 드러나는 뚜렷한 섹시미 또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움켜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스포츠경향이 ‘빨개요’를 발표하고 세 번째 출항에 나선 현아와 만났다. 2년여만에 소개된 현아의 솔로 신곡 ‘빨개요’는 예상대로 28일 낮 발표와 동시에 차트를 석권 중이다.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차트도 휩쓸고 있다.

‘빨간’ 현아에게 궁금한 8가지를 묻고 들어본다.

Q1. 섹시미라는 건 여성에게 큰 장점이지만, 때로는 마음고생을 부르기도 하죠. 이번에 대놓고 “빨갛다”고 이야기하는데 자신의 이미지를 정면으로 활용하는 것인가요?

= 시작부터 세네요.(웃음) 그런 것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어쨌거나 제게 빨간색은 남다른 색깔이에요. 데뷔 전부터 좋아했던 색이기도 하고요. 또 포미닛이 1위할 때마다 빨간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었던 좋은 기억이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빨간색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게 있고요. 게다가 저한테 어울리는 색이기도 하다 싶어요. 이 곡을 만드는데 3개월이 걸렸는데, 가이드 당시 “빨가면 현아, 현아는 빨개요”를 계속 넣어서 불렀던 일화가 있거든요. 나중에는 다른 것을 대체할 것을 못 찾겠더라요. 제게는 맞춤 콘셉트의 노래가 확실한 것 같은데요?

Q2. 섹시하다는 말,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나요?

= 요즘에서야 그런 생각을 하곤 해요. 이번 활동을 위해 일부러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켓 촬영할 때 더 빨간 립스틱을 바르기도 했고요. 확실히 그랬더니 더 섹시해보이더라요. 늘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성숙해졌다는 인상을 스스로도 받았답니다.


Q3.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번 역시 과감하더군요.

= 꾸준히 그랬던 것 같아요. ‘현아라고 하면 세다’. ‘현아가 나오면 센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는 기대감이랄까요. 기대감에 맞춰 차라리 과감하게 준비를 하고 나오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에는 솔직히 부담이 되기도 했던 콘셉트였는데, 지금은 스스로 이해하게 된 측면도 많답니다.

Q4. 에너지가 넘치는 섹시함으로 언제까지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 봅니까?

= 제가 생각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웃음) 언제까지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염려하기에는 아직 많이 젊은 것 같아요. 지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고 쭉 저를 좋아해주실 수 있도록 배워가면서 성장해나갈 생각입니다.

Q5. 대중이 현아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좋아해주시는 분들 보면 보통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어릴 때 데뷔했는데 꾸준히 열심히 해서 예쁘게 봐주시는 게 아닐지…. 제가 하는 일이 좀 많지 않습니까? 포미닛이며, 트러블메이커, 솔로…. 많이 나오니까 더욱 가깝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얘는 싫은데 노래는 좋다” 이런 말이라도 꼭 듣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Q6. 세번째 미니 앨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이번 앨범은 다양한 장르를 표방합니다. 제 이야기도 많이 담았고요. 이번 앨범 수록곡을 들으면 ‘왜 자꾸 자기 이야기만 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을 수 있습니다. ‘현아’ 자체가 브랜드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한 것이니 이해해주세요. 인트로는 인트로답게 자기 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두 번째 ‘프렌치 키스’는 외국 작곡가랑 4개월 동안 준비한 노래고, 3번 트랙 ‘빨개요’는 누구나 한번쯤 불러 봤을 노래로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어요. 4번 트랙 ‘어디부터 어디까지’는 힙합곡인데 듣고 있으면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고, 5번 트랙 ‘블랙리스트’는 제가 처음으로 멜로디와 작사에 참여한 뜻깊은 노래랍니다. 조금 건방지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시도를 원없이 했어요. 그래서 특히 재미있었고요.

Q7. 칭찬 중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은요?

= ‘이건 현아 밖에 못한다’라는 말이 최고로 좋아요. ‘재주가 많다’ ‘끼가 많다’ 이런 말들도 좋지만 노력을 안 해도 들을 수 있는 말인 것 같아서요. 노력 후 들을 수 있는 ‘현아 밖에 못한다’는 말, 그 말을 가장 많이 듣고 싶습니다.

Q8. 다른 아이돌 그룹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다른 분야에 진출할 생각은요?

=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많은 걸 하고 싶고, 관련해서 제안도 참 많이 받고 있지요. 제가 가수로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연기 활동과 병행을 하면 대중이 집중을 못 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아직은 솔직히 있답니다. 게다가 (연기에) 제가 자신이 없기도 하고요. 준비가 되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만큼은 노래하는 일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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