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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기업들

바이엘 04 레버쿠젠 선수단 | 사진 = 바이엘 04 레버쿠젠 캡처

국내 기업들이 스포츠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레버쿠젠이 한국투어를 개최한 데에는 메인 스폰서 LG전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레버쿠젠과 3년간 총액 1500만유로(약 207억원)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할 뿐 아니라 손흥민이 뛰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스폰서로 참여했다.

큰 액수를 투자한 LG전자는 기대 만큼의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 시즌을 치렀지만 나름대로 세계무대에서 LG전자의 인지도를 더 높이고 적잖은 마케팅 효과를 봤다”면서 “향후 기대치가 더 높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의 이번 방한은 LG전자의 메인 스폰서 계약 조건에 따른 것이다. 방한 친선경기를 통해 LG전자의 국내와 아시아에서의 시장 가치를 더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세계의 굴지 기업들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보면서 스포츠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해 1300억달러(약 131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시장은 2015년이면 15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추세가 한국 기업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스폰서를 이어오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밴쿠버 동계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스폰서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스포츠마케팅은 더욱 돋보인다. 1999년부터 2022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다. 리옹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여기에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명문 4개 구단의 홈경기를 후원하고 있다. 한 집안인 KIA는 미국프로농구(NBA), 호주오픈 테니스, LPGA KIA 클래식, 슬로바키아 축구대표팀 등 다양한 국가와 여러 종목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999년부터 세계크리켓협회(ICC)의 글로벌 스폰서로 활동하며 신흥 시장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온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레버쿠젠 후원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최근 LA 다저스의 공식 후원을 2016년까지 연장하고, 올해부터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후원도 시작하는 등 후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업들의 세계시장 공략과 맞물리면서 지구촌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를 통한 각 기업들의 글로벌마케팅은 더욱 폭넓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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