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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의 클래식 지휘자 김현철을 아십니까?

개그맨 김현철이 ‘은평 인터내셔널 유스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특별 선임됐다.

김현철 측은 “최근 은평 유스오케스트라의 김문겸 단장의 추천으로 부지휘자로 활동하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김현철은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클래식 마니아로 유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SBS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서 매주 월요일 ‘김현철의 어설픈 클래식’ 코너를 진행하는 등 맛깔나는 클래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어눌한 말투 사이로 흘러나오는 해박한 클래식 지식과,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이 예상밖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현철의 오케스트라 지휘는 지난해 8월 처음 이뤄졌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열린 클래식 음악 콘서트 ‘이럴 땐 이런 음악’에서 지휘자의 면모를 내비치며 호평받았다. 클래식을 친근감있게 재해석한 이색 시도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연말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능 기부 음악회를 갖고 다시 한번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관계자는 “체계적인 교육에서 지휘를 배운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홀로 독학을 하며 노력과 연습을 경주해왔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또 “클래식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높이고, 더불어 김현철과 함께하는 클래식은 재미있고 즐거운 음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가 크다”면서 “지휘자로서 정식으로 공부하겠다는 생각에서 해외 유학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철의 부지휘자 선임 소식이 주목을 끌면서 지난 3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김현철의 지휘 동영상도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4분여의 동영상에는 김현철이 오케스트라 단원 앞에서 요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을 지휘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휘단에서 휘청거리거나, 연주자들에게 다가가는 파격적인 장면이 영상 도중 흘러 나온다. 처음에는 술렁거리던 관객들도 연주 후반부 박수로 연주에 호응하는 등 극적인 반전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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