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텍사스 타선 대폭발…추신수는 침묵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선이 폭발했지만 추신수의 연속 안타 행진은 끝났다.

추신수는 28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좌익수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텍사스 타선은 홈런 2방 포함 15안타를 때렸지만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와 추신수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오른쪽)가 28일 텍사스 원정 경기를 앞두고 텍사스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알링턴 | AP연합뉴스

텍사스 1루수 JP 아렌시비아는 이날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리는 등 홈런 2개와 2루타 2개를 때리며 장타력 부재에 허덕였던 텍사스 타선의 해결사 가능성을 보였다. 텍사스는 아렌시비아의 맹활약 속에 아메리칸리그 최강 불펜으로 평가받는 양키스 불펜을 두들겼고 11-12까지 따라붙은 9회말 2사만루 풀카운트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타구가 왼쪽 담장 앞에서 잡히는 바람에 역전승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왼쪽 담장 깊숙한 2루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양키스 좌익수 브렛 가드너가 전력 질주해 슬라이딩 캐치하는 바람에 아웃됐다. 4회에는 양키스가 최근 추신수를 상대로 강력하게 걸고 있는 시프트의 빈틈을 노렸지만 실책으로 기록되는 바람에 안타를 또 날렸다.

추신수의 타구는 우익수 앞쪽까지 가 있던 2루수 브랜든 라이언의 앞으로 약하게 굴렀고, 빠른 발로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지만 라이언이 글러브 안에서 공을 살짝 더듬는 바람에 실책으로 기록됐다. 추신수로서는 8-10으로 따라붙은 7회 2사 1·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추신수는 삼진을 당한 뒤 유니폼 상의를 끌어올려 얼굴을 가린 채 고함을 칠 정도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9회말 2사 2·3루에서 볼넷을 골라 추격을 이어갔고 텍사스는 이후 엘비스 안드루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11-12까지 따라붙었다. 추신수의 타율은 2할4푼으로 떨어졌고 출루율 역시 0.352로 내려갔다.

양키스 데릭 지터는 안타 2개를 더해 통산 3422개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 6위인 호너스 와그너(3340개)와의 격차도 8개로 줄였다. 지터의 마지막 텍사스 원정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텍사스는 31일 경기에서 지터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