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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빠진 이태양 “8월 내 모습 찾겠다”

깊은 부진에 빠진 한화의 선발 기대주 이태양(24)이 8월 슬럼프 탈출을 다짐했다.

이태양은 30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7월에 좋지 않았지만 8월에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전날 등판에서 6패(4승)째를 당했다. 7월 들어 1승을 추가하는데 그친 이태양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뒤 첫 등판에서 부진을 끊고자 했지만 넥센 타선에 홈런 2개 포함해 7안타 2볼넷 8실점(7자책)하고는 2.2이닝만에 강판되면서 실망감을 안겨줬다. 앞서 9일 넥센전에서 3.2이닝 14안타 9실점(8자책)한 아픈 기억이 오버랩됐다.

한화 이태양. 한화 이글스 제공

이태양은 승수추가에 어려움을 껵는 부분에 대해 “안 좋을 때 잘 풀어내야 좋은 선수인데 아직 그런 점에서 부족하다. 너무 힘으로만 던지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뜻대로 풀리지 않다보니 마운드 위에서 생각도 많아졌다.

5월부터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6월1일 SK를 상대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낸 뒤 연이은 호투로 주목받았다. 6월 한달간 3승1패, 방어율 2.52로 잘 던졌다. 이같은 기세로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그런데 7월에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다. 5경기에 등판해 1승3패를 기록했다. 23.1이닝을 던지면서 27실점(24자책)을 기록해 방어율은 무려 9.26에 이른다. 크게 부진했던 넥센전 2경기를 제외하면 그럭저럭 선발로 역할을 해줬지만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

이태양은 “풀타임 선발이 처음이라 어려움이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체력 관리를 위해 먹을 것을 잘 챙겨먹고 있다. 보신탕, 장어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잘 먹고, 시즌중에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체력을 걱정하는 시선에 대해 오히려 자신감을 이야기했다.

전날 경기에서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몸쪽 공 제구를 너무 신경쓰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 난타당했다. 이태양은 이날 전력분석팀과 이런 부분을 두고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내가 처음부터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올스타전에 나선 것도, 대표선수로 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부진했던 것은 신경쓰지 않고 앞서 좋았던 밸런스를 찾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히면서 “8월에는 내 모습을 찾아 아시안게임 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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