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FC서울, 강팀 레버쿠젠 만나 소중한 경험 쌓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과의 맞대결은 좋은 경험이 됐다. 레버쿠젠의 막강 화력을 막지 못하고 패했지만 FC서울도 물러서지 않고 받아치며 K리그의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은 30일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에 주전급을 대거 기용했다. 부상중인 골키퍼 김용대와 윙백 차두리를 제외하면 주전급이 대부분 나섰다. 8월3일 경남, 7일 울산과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은 주전들이 큰 경기 경험을 살리는게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입국했지만 분데스리가 명문팀의 수준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레버쿠젠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전방부터 피지컬을 앞세운 강한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격 때에는 측면과 중앙을 고루 활용하며 빠르면서도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레버쿠젠 손흥민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볼을 달라고 외치고 있다. 2014.07.30 /상암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레버쿠젠의 기세에 분명 밀렸지만 서울도 기회가 생기면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받아쳤다. 서울은 전반 21분 몰리나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3분 뒤 레버쿠젠 카림 벨라라비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해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레버쿠젠은 벨라라비와 손흥민·슈테판 키슬링 삼각편대를 앞세워 거센 공격에 밀렸다. 서울도 기회는 있었다. 33분 에벨톤의 왼쪽 크로스를 몰리나가 문전에서 골키퍼와 맞서 헤딩슛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후반 13분에는 에스쿠데로가 문전 기회에서 레버쿠젠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키를 넘기는 슈팅도 걸렸다. 서울은 곧바로 후반 14분에 키슬링에게 발리슛을 허용해 0-2로 밀렸으나 계속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교체 멤버로 들어간 윤일록과 윤주태가 부지런히 골문을 겨냥했다. 25분 윤일록의 회심의 돌파와 슈팅은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걸렸고, 후반 45분 윤주태가 골키퍼와 맞선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다시 한번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골 결정력의 아쉬움이 컸지만 서울은 다음달 FA컵 8강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 등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전력이 강한 공격적인 팀을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 해답의 실마리를 얻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