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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기 이정도였어?” 獨언론·레버쿠젠 깜짝

레버쿠젠 손흥민 | 사진 = 스포츠경향D/B

독일 언론과 레버쿠젠 구단이 손흥민(22·레버쿠젠)의 국내 인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독일 신문 ‘빌트’는 31일 “서울 시민들은 손흥민의 팬이었다. 특히나 여성들이 그랬다. 거의 4만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손흥민을 아이돌처럼 여겼다”며 손흥민의 국내 인기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지난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 전자 초청 한국투어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끌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언론과 레버쿠젠 관계자들은 경기 내용보다 한국에서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놀라는 분위기였다. 이날 4만6000여명의 관중은 33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한국 축구 최고의 ‘대세남’으로 떠오른 손흥민과 그의 소속팀 레버쿠젠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레버쿠젠 손흥민(가운데)이 3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경기장에서 유소년 축구 클리닉을 열어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 이석우 기자

레버쿠젠의 미하엘 샤데 구단주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름끼쳤다. 서울 시민들이 우리를 환영해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기대했던 모든 것을 넘어설 정도였다. 우리는 이번 한국 투어의 목표에 모두 도달했다”며 기쁨을 표했다.

손흥민은 전날 경기의 피로도 잊고 이날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올인파크에서 열린 아디다스 유소년 축구 클리닉에 참석했다. 11~13세의 축구 유망주 21명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고 함께 공을 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슈팅할 때 힘을 빼고 발이 공에 닿는 순간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반드시 공은 끝까지 봐야 한다”고 자신의 슈팅 노하우를 전하는 등 자상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레버쿠젠 구단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유소년 클리닉 행사 직전 인터뷰에서 “결정권은 오로지 구단에 있다. 내가 출전한다, 못한다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구단이 차출 여부를 두고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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