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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더비’ ‘명가 맞대결’ 주말 K리그 뜨겁다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K리그 클래식이 주말에 상위권 빅클럽의 맞대결로 다시 문을 연다. 전북과 전남의 ‘호남 더비’와 수원과 포항의 ‘명가 대결’ 등 눈길을 끄는 대결이 프로축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전북 현대는 3일 전남 드래곤즈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선두 등극을 노리는 전북과 선두권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전남의 ‘호남 더비’다.

2위 전북(승점 32)은 올 시즌 돌풍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전남을 잡고 1위 등극을 노린다. 선두 포항(승점 34)과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전남전에서 승리하면 선두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전북은 올 시즌 전남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해 ‘호남 더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K리그 역대 3번째로 ‘60(골)-60(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이 전남 골문을 정조준한다. 이동국은 앞선 울산전에서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전 경기까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 25일 박지성의 은퇴를 기념한 K리그 올스타전에서도 2골을 넣으며 화력을 과시했다. 전북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승기와 변함없이 맹활약중인 레오나르도, 측면의 한교원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해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

잘 나가던 전남은 앞선 제주전에서 0-2로 패하며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 바람에 제주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상위권 경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전북전에 승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9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광양 루니’ 이종호가 이동국과의 신구 골잡이 대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선두 포항은 같은 시간에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를 벌인다. 선두 유지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포항은 최근 6경기 3승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용이 썩 좋지 않다. 특히 지난 23일 최하위 인천과의 경기에서 졸전을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이달 들어 3차례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탄탄한 수비가 아니면 선두 수성이 쉽지 않았다. 전북이 턱밑까지 추격해 승리가 급하다. 포항은 후반기에 주춤하고 있는 골잡이 김승대가 터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승대가 최근 컨디션이 좋은 강수일과 함께 전방을 휘젓고 득점을 올려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2경기 5득점을 기록하며 2연승 중인 수원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3위 제주(승점 30)와 승점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 5위 수원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포항 격파를 외치고 있다. 최근 골 감각을 회복한 정대세가 산토스·로저 등과 함께 막강 공격을 뽐내며 포항 골문을 노린다.

이밖에 지난 30일 레버쿠젠과 친선경기를 치른 FC서울은 경남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레버쿠젠의 화력에 고전했지만 최근 4연패로 허덕이는 경남을 잡고 중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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