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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이 꼽은 7월 MVP는?

13승 7패. LG가 7월 한 달 동안 낸 성적이다. 9개 구단 중 넥센(13승 6패)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LG 양상문 감독(53)은 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7월에 나온 성적은 6회 이후 실점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7월 한 달간 LG 불펜의 방어율은 3.52다. 6월 방어율 4.80에서 한참 줄였다. 또한 7월에만 불펜에서는 7승 9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앞서 4~6월까지 세 달간 10승 14세이브 25홀드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LG 신재웅

양 감독은 “6회 이후 실점이 적으니 7~8회 빅이닝을 만들거나 역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타격의 힘도 무시할 수 없지만 불펜진이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컸다. 양 감독은 “불펜진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선수들에게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고 했다.

때문에 양 감독은 7월 한 달 동안 가장 활약한 선수로 신재웅을 꼽았다. 신재웅은 7월 12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2홀드 방어율 4.60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신재웅이 달라진 점으로 구속을 꼽았다.

그는 “타자들이 볼이 빨라지니 칠 수가 없더라.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기니 구속도 올라가는 것이다”라며 “구속이 올라가니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 최근 호투를 선보인 신동훈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신동훈은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1.1이닝 무실점, 이틀 후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양 감독은 “굉장히 여유가 있는 선수다. 볼카운트 3B-2S에서도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 마인드도 좋은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추격조나 롱릴리프의 역할을 맡을 텐데 경험이 쌓인다면 필승조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이틀 전 마무리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해 역전패를 허용한 마무리 봉중근에 대해서는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전날 봉중근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일찍 서울로 올려보냈던 양 감독은 “강한 투수이니 오늘(1일)은 정상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타자들에 대해서는 누구 한명을 꼽을 수 없이 모두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타자들은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이 모두 다 잘했다. 고루 활약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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